오직 뇌의 가호뿐!
by 뇌의가호
메뉴릿
카테고리
포토로그
라이프로그
익을腦 腦의가호 블腦그



[라이프뇌그]에 있는 영화 6편은 내래 왕년에 영화공부 하기 직전의 시점에서,

SF광으로서 꼽았던, 가장 좋아했던 SF영화들.

그래서 당시엔 저 영화들을 연출한 여섯 명의 감독을 가장 좋아했다.


<스타워즈> 조지 루카스

<이티> 스티븐 스필버그

<2001: 우주 오디세이> 스탠리 큐브릭

<터미네이터> 제임스 카메론

<로보캅> 폴 버호벤

<에일리언> 리들리 스코트


스필버그는 <제3종 근접조우(Close Encounters of the 3rd Kind)> 때문에 꼽았지만

엠파스 영화에는 그 영화가 없고 외국 사이트는 연결할 수 없어서 <이티>로 대신했다.

사실 순전히 재미만 놓고 따진다면 당연히 <이티>가 낫다.
스코트는 (훗날) 사실상 <블레이드 러너>가 대표작으로 꼽히지만,
그 당시에는 아직 그 '저주받은 걸작'을 보지 못했고, 제작한 지 10년이 넘어
감독판으로 바뀐 재개봉(한국 첫 개봉) 때에야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자, 그럼 문제 나갑니다!

저 6명의 감독 중 유독 한 사람만 빼고 모두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그 '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그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답은 아래쪽을 '콕' 찍어서 확인하시라!)


이어지는 내용
by 뇌의가호 | 2012/07/04 14:01 | 뇌, 뇌, 뇌! | 덧글(17)
뇌봇의 번뇌: 소녀와 야수 -끝-

 

 

 

엔젤아이는 혼신의 힘을 다해 달렸다. 뒤에서는 미친 기계 괴물이 쫓아오고 있었다. 이런 상황은 지금까지 들어 본 적도 없었다. 소녀에게 직접적인 위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그 소녀와 무척 친한 야수가 쫓아오고 있었다. 또한 그 야수를 공격한 적도 없다. 아니, 뇌봇은 야수처럼 보이지만 야수는 아니었다. 적어도 모든 로봇은 인간을 공격할 수 없다. 그것이 인간형 로봇이건, 아니면 동물형―빌어먹을 동물!― 로봇이건. 그것은 제1원칙에 위배되는 행위였다.

다시 한 번 힐끔 뒤를 돌아보던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동시에 발걸음이 늦추어졌고, 이내 멈추었다.

뭔가 이상했다. 뇌봇이 추격을 멈추는가 싶더니 이내 되돌아가고 있었다. 그 자체가 이상한 것은 아니었다. 로봇이 아닌 생체로 이루어진 동물이라도 마찬가지였다. 위협적인 대상을 내쫓다가 충분히 멀어졌다고 여기면 되돌아가는 것. 그러나 그리핀의 행동은 그것이 아니었다. 몹시 당황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허겁지겁 달려갔다. 마치 무슨 일이라도 생긴 것처럼.

그리핀은 전력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신체 곳곳에, 모든 관절에 동력을 제공하는 서보모터와 피스톤이 미친 듯이 작동하고 있었다. 이미 출력이 최대치에 달한 동력 장치들은 거의 불타 버릴 것처럼 빠르게 움직였다. 낯선 침입자를 쫓을 때보다 더욱 더.

난간 바로 앞에서 걸음을 멈춘 그리핀은 아래쪽을 내려다보았다. 불과 얼마 전에 소녀와 함께 느긋하고 평온한, 그리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자리에서 불과 몇 걸음 거리였다. 난간 너머는 깎아지른 수직의 낭떠러지였다. 둑의 높이가 10미터는 되었다. 그 아래쪽으로는 좁은 물길이 흐르고, 양옆에는 산책로가 이어져 있었다.

소녀는 거기에 누워 있었다. 몸이 이상한 형태로 구겨진 채로. 평소와는 다르게, 살아 있을 때와는 다르게, 몹시 이상한 자세를 한 채로.

소녀의 머리 아래쪽에는 액체가 흥건하게 고여 있었다.

그 피는 코에서 흘러나온 한 줄기 액체와도 같은 붉은 색이었다.

그리핀은 고개를 높이 쳐들고는 큰 소리로 울부짖었다.

몹시 처절한 목소리로.


이어지는 내용
by 뇌의가호 | 2011/09/26 16:50 | 뇌블 Noevel | 트랙백 | 덧글(0)
뇌봇의 번뇌: 소녀와 야수 -2-

 

 

“그래서 그리핀이 그 소녀랑 애무―어…… 이런 표현은 자칫 오해를 살 수 있으니까 바꾸도록 하지.― 다정하게 우애를 과시한 건가?”

우물거리며 이어지는 동료의 말에 노벰버는 고개를 저었다.

“꼭 그런 건 아니겠지. 서 박사님의 말뜻은 그게 아니었으니까. 또, 그리핀은 애완용이 아닌 실험용이라고. 그걸 잊지 말라니까.”

“아! 그렇지? 실험용.”

힐끔 형사의 반응을 살핀 모카카페는 이내 화제를 되돌렸다.

“어쨌든 그 소녀는 선을 넘어섰어. 주의 사항, 그러니까 애완용 로봇을 안아 주는 절차를 무시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얼굴을 비비고 로봇이 자기한테도―자기 몸에도― 얼굴을 비비게 했다고. 이건 정말 큰 문제인데, 소녀는 그게 위법이란 걸 몰랐을까?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무척이나 민감한 사안인데.”

“어려서 그런 게 아냐. 너 애들하고 얼마나 어울려 봤어?”

“뭐, 종종!”

“넌 어울린 게 아니라 가지고 논 거지. 애들을 마치 장난감처럼 생각한 거야. 기계처럼, 아니, 서 박사님 표현을 빌리자면 무기질로 이루어진 기계처럼.”

“그거야, 직업 정신이니까. 아니, 아니! 정정할게. 직업병이라고 해 두지.”

“넌 그게 한계야. 애들은 ‘무기질’의 기계가 아니라고. 아니, 무기질로 이루어진 로봇도 사고방식이나 행동은 유기적으로 느껴져. 하물며 애들은 말할 것도 없지.”

“요지가 뭐야?”

설교를 늘어놓던 노벰버는 동료의 질문에 잠시 고개를 갸웃하다가 대답했다.

“애들을 너무 우습게보지 말라는 거지. 어려도 알 건 다 알아. 미디어에서도 그렇고, 학교에서도 세뇌가 될 정도로 가르쳐서 그런 건 누구나 다 알고 있어. 일고여덟 살 된 애들도 말야. 그런 애들도 성범죄에 대해선 훤하다고.”


이어지는 내용
by 뇌의가호 | 2011/09/24 13:35 | 뇌블 Noevel | 트랙백 | 덧글(0)
뇌봇의 번뇌: 소녀와 야수 -1-



달아나는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다.

두 발이 뒤엉켜 한순간 비틀거렸다.

뒤를 돌아보는 순간, 엔젤아이의 낯빛은 더욱 새파래졌다. 공포에 질린 두 눈은 더욱 크게 벌어지고 있었다. 야수는 불과 몇 걸음 뒤까지 바짝 따라붙어 있었다. 그 날카로운 이빨이 뚜렷이 드러났다.

절망은 삽시간에 닥쳐왔고, 두 다리를 경직되게 만들었다. 종아리 근육이 딱딱하게 굳었다. 그 공포, 그 고통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엔젤아이는 처절한 비명을 내질렀다. 그러나 그것도 찰나에 불과했다.

야수의 몸이 공중에 뛰어올랐고, 이내 엔젤아이를 덮쳐 버렸다.




이어지는 내용
by 뇌의가호 | 2011/09/22 14:34 | 뇌블 Noevel | 트랙백 | 덧글(0)
※ 참고 - 거미의 집짓기 관찰




※ 이것은 (아마도 중고등학생인 듯한) 김희선 님의 댓글을 읽고는 급히 작성한 게시물이다. 방학 과제물로 거미 연구를 택했다는 점이 하도 기특하게(크학학!) 느껴져서 그런 것이다.

위의 동영상은 각각 8월 13일과 15일에 동일한 왕거미 개체(몸길이 약 2센티미터 이내)가 집을 짓는 모습을 촬영한 것이다. 흔히 거미는 매일 새로 집을 짓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전에 이 블뇌그에서 말했듯이 커다란 개체들은 그렇지 않을 때도 많다. 그보다는 덜 자란 녀석들(특히 몸길이 1.5센티미터 이내)이 훨씬 부지런해서 거의 매일 새로 짓는다.

댓글에 대한 답글에서도 간단히 설명했지만, 흔히들 거미집이라면 왕거미나 무당거미, 혹은 호랑거미 따위를 떠올린다. 그런데 이들을 집에서 기르며 관찰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아무리 방학 과제물이라도 집 안에서 거미가 버젓하게 활보(!)하게 놔 둘 부모님은 없을 테니까. 정말 그런 거미류라면 활보하도록 내버려 두어야 한다. 거미는 자기가 원하는 위치에 집을 짓지, 사람이 ‘시킨다고’ 하지는 않으니까.

심지어 비교적 작은 공간에 나뭇잎 따위를 끌어 모아 외부로부터 보이지 않는 동굴 형태의 방을 만드는 들풀거미도, 아무리 사람이 골조나 나뭇잎 따위로 여건을 갖추어 주어도 거기에 집(방)을 만들지는 않는다. 집을 짓는 건 거미 마음이다. 왜? 거기 입주해 사는 것은 거미의 주인(?)이 아닌 거미 자신이니까. 시공자인 동시에 입주자이니 자기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형태의 내실을 만들고, 그 출입구를 기점으로 하여 그물을 펼쳐 나간다. 그것도 하루 사이에 끝나는 공사가 아니다. 날마다, 하루에도 수차례씩 작업을 해서 그 범위를 넓혀 나간다.

김희선 님은 방학이 거의 끝나 가는데 언제 거미를 부추겨 집을 짓게 할는지 모르겠다. 다행히도 들풀거미는 길어야 반나절이면 적응한다. 더 빠른 시공을 보려면 시커먼 깔때기거미가 좋다. 다만 깔때기거미는 바위틈에 집을 짓는 까닭에 잡기가 훨씬 어렵다. 작은 개체의 경우 적응력이 떨어져 하루 이상이 지나도 집을 짓지 않을 때가 많다. 몸길이 2센티미터 가까이 되는 성체의 경우 적응이 꽤 빨라서 처음 포획한 통에서도 금세 임시 집을 만들기도 한다. 따라서 성체일수록 좋지만 이미 말했듯이 잡기가 무척 힘들다.

역시 가장 좋은 것은 들풀거미이다.

혹은 그냥 저녁 무렵에 가까운 공원 등지에 가서 왕거미나 무당거미를 관찰하는 쪽이 낫다. 만약 제대로 기르기 힘들다면. 들풀거미는 집 짓는 현장을 관찰하기가 어렵다. 대신 집에서 기르면 훨씬 쉽다.

따라서 들풀거미를 추천한다.

다음 동영상은 내가 7월 15일부터 기르고 있는 들풀거미 ‘미미’가 새 집을 짓는 모습이다. 그동안 소형 곤충사육통에서 기르다가 거미집이 너무 낡고 벌레 시체로 가득해서 8월 17일에 새로운 통으로 옮겼다.

녀석이 거주지 철거/퇴출의 ‘충격’에서 벗어나 새로운 공간에 적응하는 데는 얼마쯤 시간이 걸렸다. 처음에는 벗어나려고 바동거리다가, 얼마쯤 지나면 체념하고 그곳을 자기 보금자리로 삼는다. 그 후 조금씩 집을 지어 나가는 모습을 틈틈이 동영상에 담은 것이다.


이어지는 내용
by 뇌의가호 | 2011/08/19 11:11 | 뇌벌레 | 트랙백 | 덧글(0)
들풀거미 - 죽음의 강강술래



8월 18일 온갖 곤충과 거미의 집산지인 한 초등학교에서 촬영한 화면.

‘죽음의 강강술래’라는 명칭은 몇 달 전에 내가 만든 것이다.

모든 거미들이 먹이가 되는 벌레의 종에 따라 싸움 방식을 정하지만 왕거미 같은 ‘수직 건축’ 유형은 훨씬 자유로운 편이다. 그냥 칭칭 감아 버리면 되니까. 그러나 꼭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는데, 마침 이날 같은 장소에서 촬영한 무당거미의 예가 그렇다. 그 어이없는 포획(?) 현장 동영상은 나중에 올리기로 하고.

들풀거미는 상대가 자기보다 훨씬 크거나, 혹은 강력한 무기를 가졌을 때 정면 승부가 쉽지 않으면 이렇듯 주변을 빙빙 돌면서 감는다. 2010년 봄에 처음 목격했는데,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은 아니다. 다만 개미를 먹이로 제공한다면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몸길이 5밀리미터 정도밖에 되지 않는 개체라면 자기 체중의 몇 배나 되는 커다란 파리를 주었을 때에도 이런 춤을 추는 경우가 있다. 그 이상 자라면 웬만해서는 그냥 종합격투기 경기를 선보인다.

개체(의 용맹성)에 따른 차이도 있는데 이는 이 블뇌그에서 종종 강조하던 것이다. 예로 동네 공원에 있는 들풀거미 새끼들은 (보통의) 개미를 무척 두려워했던 반면, 초등학교의 개체들은 커다란 병정개미를 상대로도 용감하게 싸웠다. 두려움에 떠는 개체는 먹이가 그물을 벗어나 달아나는 모습을 빤히 지켜보면서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에 반해 용감한 개체는 ‘무시무시한’ 병정개미에게도 악착같이 달려들어 다리를 물고 그물 위로 끌어당긴다. 그러고는 재빨리 떨어진다. 그런 식으로 반복해서 병정개미를 기진맥진하게 만들어 죽인다.

그러나 상대가 자기 체구와 비슷한 개미라면 가장 무난한 포획 방법은 역시 죽음의 강강술래를 추는 것이다.

보다시피 “오른쪽으로 돌리고, 왼쪽으로 돌리고” 그러는데, 촬영을 마친 뒤에는 또 다시 반대 방향으로 돌았다.


by 뇌의가호 | 2011/08/19 09:55 | 뇌벌레 | 트랙백 | 덧글(0)
< 이전페이지 다음페이지 >


태그
최근 등록된 덧글
왕거미류 같다고 하셨는..
by 뇌의가호 at 08/22
벽에 따닥따닥 붙은 알이..
by 뇌의가호 at 08/22
악!! 맞따 어두울 떄 그물 ..
by 김희선 at 08/20
걔가 쫌 크거덩요 이름은 ..
by 김희선 at 08/20
거미줄에 대한 인식의 ..
by 뇌의가호 at 08/20
설마 죽었을라고요 ! ^^ ..
by KuHN at 08/20
방학이 거의 끝나가는데..
by 뇌의가호 at 08/19
학교에서 방학숙제로 과..
by 김희선 at 08/18
국가가 공립학교 부족으..
by 뇌의가호 at 08/18
아직까지 살아 계시누만요?..
by 뇌의가호 at 08/18
메모장
이글루링크
이전블로그
이글루 파인더
rss

skin by 이글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