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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4? F-4! 꽃보다 전투기
 

지난 겨울에 방영되었던 텔레비전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후유증 혹은 여파는 여전히 막강한 듯하다. 요즘도 종종 F4라는 명칭이 곳곳에 비유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런데 나는 F4라고 하면 미국 전투기 F-4부터 떠오른다. 역시 뇌 눈엔 뇌만 보인다? (아니, 뇌는 뇌를 못 보나? 아니다! 거울이 달려 있으면 볼 수 있다!)
 

 F-4 팬텀2


일단 오랜 기간 한국의 주력전투기로도 사용되었던 ‘미그 잡는 도깨비’라고 불리던 F-4 팬텀2가 있다. 이 팬텀2는 전 세계적으로 꽤 널리 사용되어 파생형도 가장 많은 기종 중 하나에 속한다. 미학적 측면에서 보면 다른 전투기들에 비해 훨씬 넓어 보이는 수직미익과, 독특하게 생긴 수평미익이 매력적이다. 말이 수평미익이지 실제로는 크게 경사져 있다. 한국에서는 처음에 F-4D를 사용하다가 이후 발칸포가 장착된 F-4E를 도입했다.
 

 F-4 와일드캣


또 다른 F-4로는 태평양전쟁 당시에 사용된 해군 전투기가 있다. 이것은 주익이 2장으로 된 복엽기를 제외하면 거의 가장 구닥다리 디자인에 속한다. 강착장치(랜딩기어)도 구식으로 참 복잡하다. (어릴 때 1/32 스케일 모형을 만들어 본 적 있다.) 이 전투기는 매우 뚱뚱하고 둔한 형태인데 별명은 웬 와일드캣이다. 물론 고양이도 뚱뚱한 놈들이 있지만 야생 고양이가 이렇게 뚱뚱할 수는 없다. 집에 처박혀 주인(혹은 친구? 동반자?)이 주는 사료만 먹으며 뒹굴뒹굴 노는 애완용 고양이라면 모를까.

미군 전투기는 ‘파이터’를 의미하는 F자가 제식명칭으로 붙는데, 이른바 ‘센추리 시리즈’라 불리는 제식번호 100번 대의 전투기를 넘어가다가 다시 처음부터 시작했다. 따라서 이렇게 같은 F-4이면서 전혀 다른 전투기가 존재하는 것이다. (전투기뿐 아니라 폭격기 같은 다른 종류의 군용기, 혹은 지상군 무기의 제식명칭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다.)

by 뇌의가호 | 2009/10/17 16:09 | 뇌, 뇌, 뇌!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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