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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109G, Happy New Year!

 

여러분!

새해 봉 많~이 받으시라!



전날 올린 Bf-109G에 무늬만 바꾸어 본 것이다.

“Der Baron”을 완성한 것은 12월 26일로, 그 작업이 끝나자 아직 여운이 남아서 이런저런 변화를 주어 보기로 했다. 그 글에서 이미 말했듯이 항공기 일러스트에서는 한 가지 기종에 온갖 무늬와 마크를 그린 것들을 볼 수 있는데 나도 그렇게 해 본 것이다.

무늬는 사실상 ‘데어 바론’과 근본적으로 같은 것이다. 다만 보다 굵직하다. 애초 ‘바론’ 역시 이 무늬로 했었지만 어두운 바탕에 가는 얼룩무늬가 그려진 것을 원해서 보다 작게 했었다. 이쪽 분야를 잘 모르는 이들은 못 느끼겠지만 아는 이들은 그런 미묘한 차이를 느끼고, 또한 나 개인적으로 무의식 속에 그 ‘음산한’ 분위기를 풍기는 위장무늬에 대한 욕구가 숨어 있었다. 나이트파이터라면 그런 분위기가 어울리니까.

그리고 ‘바론’의 작업이 끝난 뒤 그 파일을 그대로 복사해 처음에 썼던 보다 알이 굵은 무늬를 그대로 살린 것이다. 애초에는 복사해 온 그대로 알이 작은 것을 쓰려 했으나 밝은 계통 색에는 그리 어울리지 않았다.

다만 요즘 작업을 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 기본색의 밝기에 따라 그 위에 명암을 줄 때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었다. 누구나 알다시피 색은 대비에 의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따라서 어두운 바탕에서는 밝은 색이 돋보인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인 얘기고, 대비되는 명도를 가진 색의 투명도가 높을 경우, 기본색에 묻혀 버린다. 오히려 비슷한 명도를 만났을 때 훨씬 부각된다. 이것은 디지털 작업 이전에는 몰랐던 사실이다.

※ 아마도 투명 레이어 등을 사용하여 작업을 하는 애니메이터나 디자이너는 이미 아날로그 세계에서도 느꼈을지 모르겠다. 다만 나는 수채화에서부터 ‘투명’과는 거리가 멀었기에, 디지털 그림에서 처음 확실히 느낀 것이다. (단! 도화지나 모형에 칠을 할 때 엷게 칠해진 위에 거듭 칠하면 짙어진다는 사실은 당연히 알지만, 단순한 ‘칠’이 아니라 서로 같거나 다른 명암 효과끼리의 대비를 말하는 것이다.)

이번에 수많은 디자인을 하면서 명암이 서로 대비되거나 혹은 반대로 서로 상쇄되는 것을 보았다. 명끼리도 그렇고 암끼리도 그렇다. 그러나 보다 확실히 느낀 것은 항공기, 이 Bf-109에서였다. 왜냐하면 전차 등 지상차량은 어느 정도 무게와 질감을 유지하기 위해 너무 명암을 강조하지 않았는데, 훨씬 단조롭게 생긴 항공기는 아무래도 사실감을 주려면 명암을 보다 강하게 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 명암 문제는 그림(기본색)의 밝고 어두움에 따라 너무 큰 차이를 보여서 애를 먹었는데, 중간 밝기의 그림일 때가 가장 무난했다. 즉 똑같은 그림 파일을 복사해 기본색을 각각 다르게 해 보니 중간 밝기에서는 별 문제가 없었다.

먼저 올린 ‘바론’이 워낙 어두운 색이라 거기에 알맞게 명암을 주었는데 복사해서 바로 뒤에 작업한 이 ‘해피 뉴이어’는 반대로 실제 전투기보다 훨씬 밝아서 문제가 있었다. 위쪽에 준 밝은 효과는 거의 티가 나지 않아서 그 강도를 높여야 했다.

이럴 때 대비해서 항공기 그림은 ‘밝음’이나 ‘어둠’ 레이어를 애초 신중하게 설계한다. 지상차량은 그저 각 부분에 알맞은 명 또는 암을 그린 뒤(레이어 투명도 조절) 그냥 레이어를 합치지만, 항공기는 동체 등 큼직한 부분의 명암은 각 레이어의 투명도를 조절하지 않고 100 상태로 합친 뒤에 마지막에 조절한다. 먼저 그린 어두운 ‘바론’에서는 40%로 했다. 그런데 이 ‘뉴이어’에서는 별로 효과가 느껴지지 않아서 80%로 높였다.

그러나 그것으로 끝난 것이 아니다. 기체에 보이는 수많은 선들은 어두운 그림(기체)에 맞추어 그려진 것이다. ‘뉴이어’는 기본색이 너무 밝아서 어두운 색의 선이 지나치게 두드러졌고 눈에 거슬렸다. 결국 벡터 도구에서 선들의 명도를 모두 바꾸어야 했다. (다만 이제는 어느 정도 숙달이 되어 미리 그 점을 내다보고 있으므로 되도록 적은 손질로 쉽게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또 다른 복사된 그림을 손볼 때는 또 다르다. 이 문제도 좀 생각해 볼 만하다. 물론 복사를 하지 않고 하나의 파일에서 각각의 무늬 등을 다르면 좋겠지만, 그럴 경우 레이어가 너무 많아져서 번거롭다. 그러나 항공기처럼 하나의 그림으로 많은 일러스트를 그릴 필요가 있을 때는 아무래도 그게 나을 듯하다. 레이어 윈도에는 많은 레이어를 한 군데 모아 주는 폴더 레이어도 존재하는데 그런 것이 있는지조차 신경 쓰지 않다가 몇 주쯤 전에 필요성을 느껴 그때부터 쓰기 시작했다. 어차피 폴더를 쓰면 괜찮을 듯하다. 다만 이 ‘빌어먹을’ 비스타는 속도를 엄청나게 잡아먹어서 그게 거슬린다. 다른 창은 거의 열지 않고 작업을 해도 반응속도가 느린 것이 보인다.

※ 전에 꼬깔 님이 노트북을 바꾸었을 때 비스타의 끔찍한 부팅시간을 보고는 비명을 지르던 일이 생각난다. 크학학! 매도 먼저 맞는 게 낫다고, 나는 이미 먼저 그 일을 경험하고 있었다. 다시 크학학!


이제는 각종 마크에 대해 설명해 본다.

먼저 동체 한가운데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영어로 된 문구’는 “해피 뉴이어”로, 새해 인사이다. (혹시나 영어를 전혀 모르는 분이 있을까 싶어 설명하는 것이다. 크학학!)

맨 먼저 그것을 그리고 나서 잠시 살피다가, 아무래도 연도를 넣어주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야 나중에(훗날? 미래에?) 이 그림을 다시 접할 때, 혹은 누군가 웹 이미지 검색을 하다가 발견했을 때 도대체 새해가 몇 년도인지 알 수 있을 테니까. 그런데…….

2010년, 하면 SF 광인 나로서는 아주 의미 있는 해이다. 그 이전에는 2001년이 그랬다. 바로, 저 유명한 소설 <우주 오디세이>와 관련된 해이다. 1968년에 개봉되어 SF영화는 ‘싸구려’라는 편견을 깨고 매우 고급스럽게 만들어진 <2001: 우주 오디세이>가 바로 그것이다. 이 작품은 영화사에도 남는 작품이 되었고, SF라면 천시하는 한국의 영화인들조차 인정하는(하고 싶은, 해야 하는 ☜ 남들, 즉 선진국에서 그렇다고 하니까) ‘유일한’ SF영화였다. 또한 반대로 과학인, 과학자들도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금까지 가장 인정하는, 과학적 사실에서 거의 벗어남이 없는 작품이다.

그 후 1980년을 전후해서(정확한 연도는 기억이 뇌물뇌물하고) 작가 아서 클라크는 선금 1천만 달러와 함께 후속작품을 써 달라는 제의를 받았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2010: 오디세이 Ⅱ>이다. 그런 까닭에 저 마크에 그 제목을 따다 넣었다. 참고로 클라크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존경하는) 작가이다.

여전히 조금 허전한 생각이 들어, 한편으로는 그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아래쪽에 “Good morning, Arthur C. Clarke”라는 문구를 넣었는데, 저 문장은 의미심장(?)하다.

1984년 새해가 밝자, 한국이 낳은 위대한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은 “Good morning, George Owell”(혹은 ‘미스터 오웰’. 너무 오랜 기억이라……. 크학학!)이라는 이벤트를 벌였다. 조지 오웰은 <동물농장>이라는 풍자소설로 유명하다. 공산화된 소련이 돌아가는 꼬라지를 보고 그 작품을 썼다고 한다. ‘만민평등’을 부르짖으면서, 오히려 자본주의 세계보다 더욱 계급적이다. 더욱이 개백정 스탈린이 학살한 인민은 수천만에 이른다. 오웰은 그 점을 꼬집었고, 한편으로는 영상기술, 카메라와 모니터가 국민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전체주의 세상을 경고하는 작품을 썼는데 그것이 <1984>이다. (‘늘 그렇듯’ 나는 읽어 보지 않았(못했?)다. 크학학!) 그 작품은 1948년에 쓰인 것이다.

비디오 아티스트인 백남준은 반대로 오웰을 꼬집어 그런 일은 없다고 퍼포먼스를 벌인 것이다. 그러나 백남준의 뜻과는 관계없이, 실제로는 그런 세상으로 가고 있다. 10년(?)쯤 전에 개봉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가 그런 내용을 잘 다루고 있다. 또한 예전에 <내손을 지져그래픽> 같은 잡지에서 다룬 내용을 보니 온갖 곳에 카메라를 설치하여 국민이건 직원이건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카메라가 워낙 작아지고 대량생산되고 널리 보급되어, 일반인이 일반인을 감시하는 세상이 되었다. 특히 은밀한 부위나 성행위 촬영을 목적으로 한 몰래카메라는 참으로 문제가 많았다.

그런 어두운 이야기와는 관계없이, 내가 저 문구를 도용(?), 아니 차용한 이유는, 2010년에는 소련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산권은 이미 붕괴되었다.

<오디세이 2>에서는 전작에서 목성 궤도에 버려진 우주탐사선 디스커버리호에 담긴 내용, 즉 어떤 사건이 있었는지를 알기 위해 소련이 또 다른 우주선을 보낸다. 그러나 디스커버리의 ‘대형사고’를 잘 알고 있는 소련은 두려워한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 수 없기에 그렇다. 그런 까닭에 소련에서는 미국의 디스커버리 관계자들이 함께 갈 것을 요청한다.

이 작품은 냉전을 다루고 있지만 소련 측을 비하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클라크는 과학자이자 작가이지, 정치인은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그의 친구 중에는 러시아(소련) 사람도 많다.

그런데 저 작품이 출간되고, 1984년에는 영화가 만들어졌는데 그로부터 10년도 못 되어 소련은 붕괴되고 만다. 즉 2010년의 소련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저 문구를 차용한 것이다. 백남준이 그랬듯이, 나는 클라크에게 그 얘기를 하는 것이다. (물론 비아냥거림은 결코 아니다.)

내가 소련의 붕괴 연도와 <오디세이 2>에 더욱 주목한 이유는, 클라크를 좋아하는 내가 쓴 소설에서는 이미 1990년대 상반기에 소련이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초에 구상하고 어느 정도 쓰다가 당시의 여건 및 아직 한참 모자라는 글 솜씨, 그리고 늘 새로운 것에 관심을 가지고 옮겨가는 성격 때문에 중단한 작품이었는데, 클라크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는 90년대 상반기의 소련 붕괴를 다루고 있었다.

이곳에서 근년(이라기보다는 지난봄부터) 내 글들(독중감 등)을 읽은 분들은 이미 잘 알고 있듯이 나는 SF와 군사 분야에 관심이 깊다. 80년대 초에는 이 두 분야를 합친 소설을 시도했는데, 그것이 앞에 말한 작품이다. 그 작품은 시대적으로 크게 둘로 나뉜다. 하나는 80년대 초 당시로서는 아주 가까운 미래인 1990년대 상반기이다. 또 하나는 그로부터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른 2020년대 하반기이다. 앞의 시대는 전형적인 현대 전쟁소설 성격을 띠게 되고, 뒤의 시대는 물론 미래전쟁(당시 기준)이 된다. 즉 하나의 작품을 2부로 나누어 현대전(전쟁소설)과 미래전(SF)로 만들 계획을 한 것이다.

그 작품 1부에서는 1990년대 초에 북한과 관계가 악화되고 끝내 전쟁이 터진다. 다국적군까지 참가한 그 전쟁에서 당연히 북한 편에 섰던 소련은 내부의 혼란으로 붕괴되고 만다. (이 역시 실제로 그렇게 되었다.) 현실에서는 그 내부 혼란의 씨앗이 고르바초프였는데, 내가 구상만 하던 글을 쓰기 시작한 시기에 때마침 그가 서기장 자리에 앉았다.

소련의 붕괴 시기가 내 글과 어느 정도 맞아떨어진 것은 그저 우연일 뿐이지만, 아주 우연만은 아니다. 나는 어릴 때부터 군사 분야에 심취하고 국제 정세를 나름대로 지켜보고 있었다. 특히 볼거리가 없었던 어릴 때에는 사회과부도에서 세계지도 및 역사지도를 늘 들여다보며 살았다. 지도상에서 세력권의 변천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런 취미가 있다 보니 나중에 종종 근미래 국제 정세의 흐름을 작품(물론 전쟁소설)로 다루게 되었다.

그 작품에서 예견한 것 또 하나가 유럽연합(EU)이었다. 유럽연합의 모체인 EC인지 뭔지 하는 것이 있다는 사실은 물론 그 작품을 쓸 때만 해도 몰랐다. 다만 내가 종종 이른바 ‘친미’와 과거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를 비교하듯, 주체성과 정체성에 나도 모르게 눈을 뜨던 어린 시절에 그 개념을 확립했다. 나는 전형적인 ‘할리우드 키드’라고 지난번 ‘데어 바론’ 글(구스타프에 미래를)에서 말한 바 있는데, 할리우드 키드로 자라다 보니 거꾸로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된 것이다. 즉, 종종 미국인 입장에서 한국을 들여다본다. “저거 바보 아냐?” 그런 생각을 하면서.

거기서 좀 더 범위를 넓혀, 단지 미국이 아닌, 유럽, 즉 백인종 국가집단, 문화권 집단 전체와 동아시아의 충돌을 생각하게 되었다. 냉전시대에는 무슨 ‘주의’니 ‘이념’이니 하는 것을 내세워 그것이 마치 만고의 진리인 것처럼 되어 있었고 또한 대한민국의 국시는 ‘반공’을 넘어서 ‘승공’, 그리고 ‘멸공’이 되어 있었지만, 그런 근시안적인 것에 매이지 않고 그보다 크고 먼 ‘숨은 사실’에 주목했는데, 그것이 바로 언젠가 일어날 서양권과 동아시아의 충돌이었다. (독중감에서 “나는 동종, 동지, 동류, 동료 개념을 매우 중시한다”고 말한 것을 염두에 두라.)

그렇게 해서 제1부에서는 한반도에서 비롯된 전쟁으로 인해 동아시아는 쑥밭이 된다. 소련은 붕괴하고 중국 역시 엉망이다. 그러자 서양 세력이 몰려와 신탁통치 비슷한 형태로 동아시아 각국의 내정에 간섭하고 실질적인 통치를 펼친다.

※ 굳이 이런 얘기까지 꺼내려던 건 아닌데 ‘2010’ 얘기가 나오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동아시아 각국에서는 산발적으로 반군(독립군)들이 생겨나 통치를 하는 서구 세력에 항전한다. 그리고 2020년대 중반이 넘어가면서, 그 세력들은 보다 체계적으로 규합하여 마침내 서양 세력을 몰아내기 위한 독립전쟁을 벌인다.

지금 구상하고 있는 작품은 그에 비하면 매우 협소해졌다. 겨우 서울이 무대이다. 앞에 말한 작품 제2부의 주무대는 만주 등지이다.

그러나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공산권 붕괴 이후 아무래도 세계적으로(자유진영) 창작의 범위는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 이전에는 철의 장막에 대해 마음대로 상상하고, 한편으로는 마음대로 때려부수었겠지만, 이제는 그것이 쉽지 않다. 거기에다 정보통신의 발달로 작가 측에서는 예전에 비해 훨씬 구체적이고 세밀한 정보를 필요하게 되었고, 한편으로 시야가 넓어지고 ‘의식이 깨인’ 대중은 이제 웬만한 허구의 이야기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게 되었다.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먼 미래의 우주를 무대로 한 SF가 별로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것. 즉 현실적이 된 것이다. 그런 까닭에 이제는 서구 세력을 대상으로 한 동아시아권의 항쟁 같은 소재는 다루기가 어렵다. 또한 공산권 붕괴와 냉전 종식 이후 세계에는 새로운 세력구도가 형성되었다. 즉, 중국이 강력하고 위협적인 존재로 성장했다. 다만 기존 냉전시대의 동서 대립구조(동유럽vs서유럽=공산진영vs자유진영)에서 새로운 동서 대립(동아시아vs서양)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다. 또한 한국도 중국에 크게 의존하게 되었다. 따라서 큰 틀에서 보면 내 작품에서 예견한 미래와 아주 어긋난 것은 아니다.

각설하고, 어쨌든 90년대 상반기의 한반도 위기(‘불바다 발언’ 등)와 소련 붕괴, 그리고 유럽연합의 탄생은 내가 구상한 작품에서 이미 다루어져 있었고, 반대로 클라크 아저씨는 2010년까지 소련이 존재하는 것으로 그렸기에 재미삼아, 그때를 돌이켜보며 저 문구를 넣은 것이다.

기수 쪽의 ‘근하신뇐’ 아래 넣은 ‘HAL9000 & LEONOV’에 주목하자. 할9000은 <2001: 우주 오디세이>에서 우주선 전체를 관리하는, 자의식을 가진 컴퓨터이다. 이전에 다른 글에서 몇 차례 다룬 바 있다. 그리고 레오노프는 후속편인 <2010>에서 디스커버리호 탐색을 위해 떠나는 소련 우주선의 이름이다. 작품 종반부에서 두 우주선은 끈끈한 ‘우정’을 다지게 된다. 크학학!

한 해의 마지막 날이라 간단하게 쓰려던 글이 그 밖의 잡다한 얘기까지 넣다 보니 너무 길어졌다.

이미 해도 저물어가고, 이걸 읽을 시간도 없을 텐데 이만 줄여야겠다.

다시 한 번……


“새해 봉 마~腦 받으세요!”

by 뇌의가호 | 2009/12/31 17:42 | 메카뇌즘 Mechanoesm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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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The Nerd at 2009/12/31 17:53
선생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요. :)
Commented by 뇌의가호 at 2010/01/01 16:25
너도, 아니 너덜 님(크학학! 죄송!) 아니고 너드 님도 복 많이 받으시라요!
Commented by 꼬깔 at 2009/12/31 18:01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요~!
Commented by 뇌의가호 at 2010/01/01 16:25
꼬깔 님도 복 많이 받으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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