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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간다 : (끝) 지구를 삼키고 별밭 속으로

사람과 결합한 뇌는 절대적인 강자가 되었어요.

더 이상 그 어떤 동물도 이 기괴한 결합체에 대적할 수 없었어요.

제 아무리 덩치가 큰 코끼리도,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을 가진 사자도,

무서운 독을 가진 뱀도,

이 결합체에게는 당할 수 없었죠.

왜냐하면 결합체는 ‘지혜’와 ‘도구’를 사용할 줄 알았으니까요.


세월이 흐르면서 결합체는 더 이상 맹수들에 신경을 쓸 필요가 없었죠.

이제는 하찮은 짐승들과 다툴 때가 아니었거든요.

오히려 많은 동물들을 기르고, 식량을 얻고, 애완용으로 삼았어요.


그리고 결합체는 서서히 땅을 벗어나게 되었어요.

날개도 없는데 드디어 하늘을 날게 되었답니다.

날개가 달린, 그 빠른 새들보다도 더욱 빠른 속도로 말이죠.


그뿐만이 아니랍니다.

끝내 결합체는 지구를 벗어날 수 있었어요.

날개가 달린 새들도 할 수 없었던 일을,

날개도 없고 도무지 무능력할 것만 같은 육체로 해낸 거죠.


그렇게 해서 뇌는 지구를 완전히 정복했어요.

더 이상 정복할 것도 없었죠.

이제 뇌는 또 하나의 바다, 물도 없고 공기도 없는 바다,

그저 온통 시커먼 데다가, 무성한 별빛만이 반짝이는

우주의 바다로 나아가게 된 거예요.


초신성 폭발의 잔해에서 태어난 원소가,

지구의 바다에서 형성된 유기질이,

드디어 지구를 벗어나 고향인 우주로 향하게 된 거죠.

그 모든 것은 위대한 뇌 덕분이었답니다.


by 뇌의가호 | 2007/07/10 15:20 | 뇌, 뇌, 뇌!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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